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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남부터미널] 비건 파인다이닝 철학을 먹는 천년식향Food 2022. 12. 19. 12:01
비건을 연구하는 지인덕에 흥미로운 비건식당을 알게되어 방문하였다.
이곳은 완전한 vegan식당으로 동물의 알, 유제품, 꿀 등 동물에서 얻은 식품은 일절 취급하지않고
오로지 식물성 식재료만을 취하여 요리한다.
비건 식당이라기에 사찰음식 정도로 생각했던 나에게 입구에 있는 연구소의 이름은
이곳이 평범한 채식식당이 아님을 귀띔해주는 것 같았다.
넓은 주방, 자작나무 인테리어, 그것과 같은 색감의 벽, 이 모든 인테리어와 같은 색감의 사장님이 계셨다.
주문시 와인바틀 혹은 인당 주류 혹은 음료가 필수이다.
이런저런 메뉴의 규칙들이 다양했는데 복잡하여 사장님을 많이 귀찮게 하였다.
네츄럴 와인종류가 특히 많았고 와인셀렉을 사장님께서 직접하여 가져온다하니
음식을 결정하면 추천해주는 와인으로 페어링하면 실패는 없다고 생각된다.
첫 입을 먹는 순간 사장님을 하트눈으로 보게되었다.
산뜻하고 달콤한데 동물성 치즈가 아님에도 풍미까지 가득하다.
라비올리의 쫀득한 식감도 이 사랑스러운 맛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이다.
섹스 앤 스테이크 이름의 자극에 궁금함이 더해져 시킨메뉴였다.
다른사람에게도 이같은 자극이 통하였는지 가장인기있는 메뉴 중 하나라고 하셨다.
제육쌈밥같은 구성에 단짠맵이 꽉차있는 한국인 저격 맛구성이었다.
특히 중간중간 씹히는 고추강정같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맵찌리인 나의 경우 라비올리쪽이 훨씬 인상적이고 맛있었지만 지인은 섹스앤스테이크가 더 맛있었다고하니
역시 맛은 지극히 주관적인 영역이다.
디저트로 내어주신 샤베트! 베리류들이 가득들어있어 매운맛을 싹 지우고
상큼하고 달달하게 채워주었다.
심플한 인테리어에 그렇지 못한 와일드하고 멕시멈의 플레이팅.
비건이 착하다는 고정관념을 자극적이고 관능적인 맛으로 표현해버리는
나에게 이 곳은 그런 고정관념을 깨주고 새로운 자극을 주는 재밌는 곳이었다.
비건이 아님에도 맛있는 식사였다 다만, 이것은 이것대로의 한 장르이지 꼭 육고기와의 비교대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고기와 비건고기라는 단순비교가 아닌 다른 카테고리로 묶어야하는 분야라고 생각된다.
당근초밥을 연어초밥이라고 수박초밥을 참치초밥이라고 하면 오히려 그 기대감이 반등되어
맛없다는 인식이 생기는 것 같다.
비건을 그저 또 다른 선택의 한가지로 둔다면 더 다양하고 맛있게 맛을 탐닉할 수 있으리라.
- 천년식향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millennial_dining/
- 천년식향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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